리얼터 도나의 커뮤니티 탐방
웰컴투 시리즈<61>
세월에 따라 변해가는 집값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친구 따라 강남을 갔는데 살고 있던 집 하나가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는 경우가 있고, 정든 고향에 남아 편하게 잘 살긴 했지만 자산은 상대적으로 크게 불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부동산에서 진리라고도 말해지는 단어인 Location이라는 것도 세월에 따라 좋은 지역이 달라질 수 있고 주거의 형태도 수요자의 필요에 의해서 선호도가 변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지금 좋은 지역이 영원히 좋은 지역이라고 단정지어질 수는 없다.
이미지 condos.ca
최근 집을 알아보러 다니면서 수십 년 동안의 판매 히스토리를 살펴보다가 예전에는 가격이 높았던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집값이 상대적으로 예전만 못하게 된 지역도 있었고, 예전에는 그저 그랬으나 지금은 사서 거의 집을 짓다시피 해야 하는 큰 공사가 필요한 낡은 집인데도 서로 사겠다고 난리가 나는 지역을 보면서 앞으로 어디를 가야 수십 년 잘 살고도 좋은 자산 가치를 남길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캐나다 주택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자면 크게 하우스, 타운하우스, 콘도/아파트가 있다. 지역에 따라 토론토 다운타운처럼 교통이 발달하고 대지를 확보하기가 어려우며 학교나 직장이 몰려 있는 중심 지역은 고층 콘도가 밀집되어 있고, 교외 지역으로 나갈수록 가족 단위 주거가 용이한 하우스 중심 주거 형태가 많아진다. 또 동네가 만들어진 연식에 따라 방갈로 형태가 많은 오래된 주택 밀집 지역이 있고, 새로 지어진 동네 같은 경우는 집은 새 집이고 현대의 트랜드를 잘 반영한 구조이지만 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다 보니 집이 차지하는 대지 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인 컴팩트한 주택들이 많은 지역이 있다.
이미지 CALGARYHOMES.CA
주위를 둘러보면 아이들이 많았던 덕에 또한 이런저런 이유로 무리해서 큰 집을 샀는데 결과적으로 큰 수익을 거둔 경우도 있고, 편한 마음으로 사고 팔았는데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분들이 계시다. 이런 걸 보면 역시 운칠기삼이구나, 아무리 노력해도 운 좋은 사람을 이기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운이 없는 보통 사람이라도 70퍼센트의 운은 이미 내게 없는 것으로 치고 나머지 30프로의 본인의 노력을 최대화해서 그나마 앞으로 어디, 어떤 것을 선택해야 잘 한 선택이 될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100살까지 살 가능성도 있는 예전보다는 길어진 인생을 대비해야 하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
이미지 homed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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